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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눈물은 정치적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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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2021-03-20T23:06:50.000Z
- Updated: 2021-03-20T23:06:50.000Z
- Author: 이요셉
- Tags: Quiet time, #wp, #wp-post, #Import 2026-08-24 23:54

자신의 원수가  
드디어 사라졌다.  
사울 왕의 죽음에 다윗은  
전혀 즐거워하지 않는다.  
자신의 옷을 찢고  
활의 노래, 애가를 지어  
자신의 편인 유다 족속에서  
가르치라고 명령한다.(삼하1:18)  
⠀  
일방적으로 다윗은  
사울에게 고통당한  
시간을 살았지만  
도대체 다윗의 기억과 마음은  
길고 긴 고통의 시간 동안  
무엇이 자라나고 있었을까?  
⠀  
다윗이 정치적이고 전략적인  
사람이라서 이스라엘의 통일을  
준비하느라 연기한다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원수를 위해 울고  
기름 부음받은 자에게 손댄  
사람을 처단하는 다윗이  
연기였다고 가정하더라도  
⠀  
다윗은 그의 일생동안  
이 연기를 계속 이어나간다.  
원수의 가문에서 맺은  
왕의 자손을 자신의 식탁에 올리고(삼하9)  
적의 장수의 죽음 앞에도  
소리 높여 애도한다. (삼하3:2)  
적군의 왕을 암살한 이들을  
악인이라 규정하고 (삼하4:11)  
자신을 반역한 압살롬의 죽음에는  
식음을 전폐할 정도였다. (삼하18:33)  
⠀  
자신의 의도가 자신의 성격이나  
기질을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 백성 앞에  
계속 이어나가는 일관성을  
습관, 혹은 경향성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런 경향성을 만드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오래 걸려 만든 습관을  
다시 뒤집는 것도 어렵다.  
성경 전반에 언급한 다윗의 울음을  
하나님은 사랑하셨다고 믿는다.  
⠀  
그 울음은 자신의 사정이나 고통에만  
터지는 샘이 아니었다.  
하나님이 자신을 찾았을 때  
외모가 아닌 중심을 바라보셨듯,  
사람의 존재를 존재 그 자체로  
바라보는 다윗의 시선.  
그래서 원수의 죽음들의 죽음마다  
다윗은 옷을 찢고 애가를 부르며 슬퍼한다.  
내 문제 만을 기도하는 한계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존재를 위해 아파하며 기도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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