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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고 쓴 한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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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2024-01-28T23:27:08.000Z
- Updated: 2024-01-28T23:27:08.000Z
- Author: 이요셉
- Tags: TheRoad, #wp, #wp-post, #Import 2026-08-24 23:54

며칠 전에 집에 한라봉이 선물로 들어왔다.  
발신인이 따로 없어서 누가 보냈나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희철이가 보냈단 걸 알게 되었다.  
⠀  
자기가 먹고, 한라봉이 맛있었는데  
온유와 소명이가 생각나서  
동생들 먹으라고 보냈단다.  
자신의 인생만으로도 상하고 아플 텐데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눈물이 났다.  
⠀  
이 가정을 생각하면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다.  
⠀  
희철이는 어머니가 46살에  
늦둥이로 태어났다.  
3살에 열경련으로 뇌 병변을  
가지게 되었고, 그로 인한 상실로  
아버지마저 돌아가셨다.  
⠀  
희철이와 어머니, 둘이서 의지해서  
살아가다가 희철이는 파킨슨 판정까지 받았고  
어머니는 크고 작은 질병으로  
수술하고 투병 중이다.  
⠀  
안부를 묻는 전화에  
보고 싶지만 투석까지 더해져서  
이제는 힘들 거라고 말끝을 흐리신다.  
⠀  
내가 누군가를 온전히 책임질 수 없기에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하는 것을  
자주 말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힘들거라는 말'이  
이렇게 무력하게 만드는 말이었나?  
⠀  
할말하않이다.  
인생의 파고가 우리를 절망하게 한다.  
그래서 이 단 과일이 이토록 달지만 쓰고,  
감사하지만 아픈지 모르겠다.  
⠀  
인생은 행복한가? 아름다운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인생을 통해 배우는 것은  
살아가는 것,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힘을 내어. 함께. 힘을 내자. 함께.  
⠀  
<노래하는 풍경 #1591 >  
⠀  
⠀  
#달고쓴 #한라봉 #과일선물 #고맙다 #할말하않  
#투석 #파킨슨 #뇌병변 #기도하자 #기도는무력하지않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