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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본의 낮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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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2023-10-30T10:39:26.000Z
- Updated: 2023-10-30T10:39:26.000Z
- Author: 이요셉
- Tags: TheRoad, risboa, 거절, 거절하는법, 리스본, 트램28, #wp, #wp-post, #Import 2026-08-24 23:54

'조금 더 단호해야 했을까?'  
부탁을 받을 때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내가 아니어도 문제없는 사람이나  
재력가, 위세 등등한 사람들은  
거절하는 게 어렵지 않다.  
그런데 하필이면 기관의 막내 간사가  
연락을 하면 별의별 생각이 든다.  
⠀  
"저.. 이런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거절당할 것을 각오한 목소리에 이미  
간절함과 떨림이 녹아있다.  
그러면 나는 거절하기가 어려워지고  
.. 때로는 무리해서라도,  
내가 더 적극적으로 먹이를  
덥석 물게 된다.(?)  
⠀  
그런데, 가끔은  
조금 더 냉정해야 했다면서 후회한다.  
처음부터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았기에  
손익으로 후회하는 게 아니다.  
⠀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이유다.  
예를 들면, 일이 다 끝난 후  
태도나 목소리의 톤이  
사무적으로 달라졌을 때다.  
그러면 상대는 나를 기능으로만  
소비했다는 생각이 남는다.  
⠀  
또 이용만 당했구나.  
다음에는 먹이를 물지 말아야지.  
다음은 더 단호해야지.  
호구가 되지 말아야 겠다.  
다음에는 누구에게든 똑같이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대해야 겠다.  
⠀  
이런 생각을  
벌써 이십 년이 넘도록 반복하고 있다.  
행동으로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실행하지 않는 이유는  
⠀  
그중에는 정말 진심으로 대해야 할  
보석 같은 사람들이 있고,  
아름다운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옥석을 가릴 만큼,  
그 차이를 다 분별할 만큼 지혜롭지 않기 때문이다.  
⠀  
⠀  
<노래하는풍경 #1541 >  
⠀  
⠀  
#시행착오 #거절하는법 #보석같은사람  
#리스본 #Tram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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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28, 리스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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