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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의 날들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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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2020-12-10T01:00:36.000Z
- Updated: 2020-12-10T01:00:36.000Z
- Author: 이요셉
- Tags: OneDay, #wp, #wp-post, #Import 2026-08-24 23:54

예배를 드리기 전에  
아이들에게 연체된, 밀린 한 달 용돈을 줬습니다.  
온유는 만 원, 소명이는 8천 원.  
여기서 십일조와 한 달에 4번의 주일헌금을 떼면  
얼마 남지도 않는데 아이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웃음 가득한 얼굴을 하고는  
두 손을 내밀었습니다.  
⠀  
그런데, 아내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소명이의 용돈을 낚아채며 말했습니다.  
"엄마가 지금 돈이 한 푼도 없으니까  
소명이 용돈은 일단 엄마가 압수."  
⠀  
장난이긴 했지만, 실제로 아내의 계좌를  
보고 나서야 현금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예배를 드리고 볼일을 보러 나와서  
주차를 하고 있는데 아내가 어두운 곳에서  
누군가와 인사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갑자기 가방을 주섬주섬 뒤지더니  
"이걸 누구에게 줘야 하나 했더니  
그대에게 갈 거였어요."  
봉투를 전해주시고는  
총총 거리며 사라지셨습니다.  
⠀  
추운 밤이라 두툼하게 옷으로 온몸을 싸매고  
마스크까지 해서 누군지 알아보기도 힘든  
깜깜한 시간에 아내를 먼저 알아보신 그분은  
마치 하나님께 명령을 지시받은 것처럼  
순식간에 임무를 수행하시고 사라지셨습니다.  
⠀  
마치 조금 전 우리의 대화를  
몰래 엿들은 것처럼  
봉투에는 현금이 들어있었습니다.  
갑자기 벌어진 신기하고 황당한 상황 앞에서  
아내와 함께 멍하니 서서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아내가 온유를 임신하고  
열이 40도까지 오른 적이 있습니다.  
가까운 지인이 추어탕을 대접해 주셨는데  
그때 몸이 회복된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 후로 아프거나 힘든 이들이 생각나면  
추어탕을 대접하곤 합니다.  
요 며칠 동안 아내는 추어탕을 부지런히  
주문해서 사람들에게 보냈습니다.  
⠀  
마치 그런 아내를 주님이 격려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가 나누는 작은 대화까지도  
주님이 귀 기울이신다는 생각에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들에게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어떻게 돌보셨는지를 들려주었습니다.  
온유를 출산하고 아내는 회사를 그만두었고  
저는 계속 학교를 다니느라 정말 가난했지만,  
또 얼마나 부유했는지 모릅니다.  
⠀  
하나님이 우리 마음을 풍요롭게 만드시면  
가진 게 없어도 모든 것을 가진 자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뒷좌석에 앉은 아이들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하나님의 연출을  
들으며 연신 감탄하며 환호를 보냈습니다.  
⠀  
늦은 밤, 주님의 마음을 상상했습니다.  
⠀  
"내가 돕고 싶어 하는  
누군가에게 흘려보내는 것을  
인색해하지 말기를 바란단다.  
⠀  
흘려보내면  
내가 끊임없이 너희에게  
공급해줄 거란다.  
⠀  
하지만 내 약속을 믿지 못해서  
다 없어질 것 같아서 손에서 놓지 않으면  
나도 안타깝게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된단다."  
⠀  
#보통의날들속에서 #하나님을만나다  
#하나님의시간을걷다 #결혼을배우다  
#오늘믿음으로산다는것 #육아를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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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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