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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해서 종이 된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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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2021-02-27T13:29:57.000Z
- Updated: 2021-02-27T13:29:57.000Z
- Author: 이요셉
- Tags: Quiet time, #wp, #wp-post, #Import 2026-08-24 23:54

낡은 신발, 곰팡이 난 떡.  
멀리서 찾아온 사람인 것처럼  
기브온 주민들은  
자신의 신분을 속여서  
긍휼을 구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묻지 않고  
그들을 살리기로 결정했다. (수9:14-15)  
⠀  
사흘이 지나서야  
자신들이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하나님 앞에 맹세했기에  
그들을 살리기로 하고  
기브온 주민들은  
이스라엘을 위하여  
나무를 패고  
물 긷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  
약한 자가 험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방식일까?  
만일 그렇다면  
약한 자는 상대적으로  
무엇을 두려워했기에  
이런 역할을 감당하면서  
머리를 조아려야 했던 걸까?  
⠀  
기브온 주민이 투항한 것은  
능력이 없거나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었다.  
아도니세덱 왕의 말을 빌리자면  
기브온은 왕도와 같은 큰 성이었고  
(여리고에서 이겼지만 아이에서는 패배했던)  
아이보다 컸으며  
사람들은 다 강했다. (수10:2)  
⠀  
그들은 이스라엘보다 약해서  
화친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두려워했고  
하나님과 맞서 싸울 자신이 없어서  
자신을 스스로 작은 자로 여기고  
나무를 패고 물 긷는 인생을 살게 된다.  
⠀  
하나님께 묻지 않은 약속이지만  
그 약속까지도 신실하게  
돌보시는 하나님.  
인간의 연약한 선택까지도  
하나님은 합력해서 선을 이루신다.  
하나님을 두려워했던 기브온과  
조약을 지키기 위해 먼 거리를 달려왔던  
이스라엘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던 구원을 만났다. (수10:14)  
⠀  
두려워 했던 대상, 하나님.  
하나님을 위해 나무를 패고  
물 긷는 자로 살아 가는 기브온.  
물리적인 힘의 대결과 위협 너머  
보이지 않는 세계와 위엄을  
볼 수 있는 눈을, 두려운 마음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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