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ntent Index
> Fetch the complete content index at: https://loven.synaps.media/llms.txt
> Use this file to discover other available public pages before exploring further.

# 엄마가 진주를 좋아하시는구나
- URL: https://loven.synaps.media/-ec-97-84-eb-a7-88-ea-b0-80--ec-a7-84-ec-a3-bc-eb-a5-bc--ec-a2-8b-ec-95-84-ed-95-98-ec-8b-9c-eb-8a-94-ea-b5-ac-eb-82-98/
- Published: 2022-05-18T22:00:00.000Z
- Updated: 2022-05-18T22:00:00.000Z
- Author: 이요셉
- Tags: TheRoad, #wp, #wp-post, #Import 2026-08-24 23:54

초등학교 때 엄마가 일하시는  
가게 앞에 모조 진주 액세서리를 파는  
좌판이 열렸습니다.  
믿지 못할 가격표가 붙었습니다.  
하루 특별 균일가라며  
크기와 상관없이 10,000원에 판매했습니다.  
⠀  
'이게 말이 돼?'  
보석의 크기와 상관없이  
가격이 다 똑같다는 사실이  
어린 마음에 너무 신기했습니다.  
오늘의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간절함에 집으로 달려가서는  
모아둔 돈을 탈탈 털었습니다.  
⠀  
좌판에서 알이 가장 굵은  
귀걸이를 골랐습니다.  
왕방울만 한 크기의 진주를 사서는  
조심스럽게 엄마에게 건넸더니  
엄마는 흐뭇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내 예상이 적중했습니다.  
'엄마가 진주를 좋아하시는구나.  
가장 큰 진주를 사드렸더니  
흡족해하시는구나.'  
오시는 손님들에게  
아들이 준 선물이라고  
자랑까지 하셨습니다.  
⠀  
나는 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언제 기회가 닿을지 모르지만  
엄마가 좋아하시는 진주 귀걸이를  
또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이번에는 왕방울만 한 크기의 진주가 아니라  
주먹만 한 크기의 진주를 선물하리라.  
⠀  
다시 좌판이 열렸고  
물가 상승률이 적용되었지만  
접근 가능한 가격대였습니다.  
크기와 상관없이 15,000원!  
내가 원했던 주먹만 한 크기의 진주는 없었지만  
지난번 귀걸이보다 알이 큰 진주 귀걸이를  
어렵게 찾았습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의기양양하게  
선물을 내밀었지요.  
⠀  
왜 이번에는 엄마가 좋아하지 않는 걸까요?  
좋아하지 않는 것을 넘어  
나는 왜 혼나야 하는 걸까요?  
용돈을 아껴서 엄마를 기분 좋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좋은 마음을 품은 게 잘못된 걸까요?  
진주 귀걸이를 좋아했던 엄마가  
왜 진주 귀걸이를 싫어하게 되었을까요?  
진주 크기가 예상보다 작아서일까요?  
그때는 정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  
⠀  
어른들은 늘 옳은 말을 한다고 여기지만  
아이들도 분명한 자기 처지와  
억울한 상황이 있습니다.  
만약 그런 상황을 다 이해하거나  
표현하지 못한다면 속으로만 삼키며  
불만을 쌓아둘지 모릅니다.  
⠀  
"아빠 나갈 거예요?  
아빠가 나갈 때 나도 데리고 나가주면 안 돼요?"  
"음. 지금 밖에는 비가 오는데?  
오늘 같은 날 나가면 홀딱 다 젖을 텐데?"  
"응, 나는 비 맞고 싶어서 그러는 거예요. 신난다!"  
⠀  
언젠가 아이와 대화하며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나는 비가 와서 아무것도 못 하는 날을 생각했지만  
아이는 비가 와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이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그들이 경험하고 상상하는 세계.  
그 나라를 몰래 엿볼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말을 하게 될까요?  
⠀  
<노래하는풍경 #1378 >  
⠀  
#진주귀걸이 #균일가 #놓쳐서는안되는기회  
#돈쓰며돈번다 # 부모님선물추천 #육아를배우다

![](https://cdn.synaps.media/loven/content/images/lovenphoto-com/wp-content/uploads/2022/05/16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