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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과 가죽을 남기는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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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2020-11-30T23:44:48.000Z
- Updated: 2020-11-30T23:44:48.000Z
- Author: 이요셉
- Tags: OneDay, #wp, #wp-post, #Import 2026-08-24 23:54

'동물은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  
작품은 영원하지만  
사람은 잊혀 사라진다.'  
⠀  
결국 이런 말들은  
우리가 남길 게 무엇인지  
고민하며 살아가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  
청년시절 워커홀릭이었습니다.  
쉼을 모르고 살아가면서  
주님을 위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내가 없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  
살아 계신 주님의 '마음'과는  
별개로 주님의 '일'에만  
몰두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  
각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있기에  
중하고 경한 것을 나눌 수 없지만  
주님이 특별히 칭찬하실 사람이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  
연말, 바쁜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늦은 저녁, 다크서클 가득한 눈으로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데  
문 밖에서 아이들이 말씀을 대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  
당연한 소리 같이 넘기려다  
당연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소리에  
아내의 숨은 수고와 섬김이 보였습니다.  
⠀  
그래서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나중에 주님께 가면  
나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당신은 칭찬하실 거야.  
생명을 낳아 길렀으니까.."  
⠀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이야기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나는 자주 생각합니다.  
내가 섬긴 사역이나 시간  
혹은 모든 작품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가  
바로 생명입니다.  
⠀  
신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기에  
돈으로 환원되지 못하는  
수고와 시간은 무가치하다고,  
자신을 쓸모없고, 무능력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하지만 주님 앞에  
얼마나 놀랍도록  
아름다운 가치인가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들 주변에 셀 수 없는 천사들의  
날갯짓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  
'주님 앞에서  
나는 작품이나 작업, 혹은 이름이 아니라  
한 사람의 존재로 살아야 합니다'  
⠀  
그리고 날마다  
이 말 앞에 부끄러워서  
더 이상 글을 이어가지도 못할  
부끄러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  
주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세요  
주님께 기대어 또 하루를 살아가겠습니다.  
⠀  
#떠나고나면 #크고작은구술이라면 #구술과바꿀수없는가치  
#돈으로환원되지못해도 #값매길수없는 #아름다운가치  
#생명을품은 #엄마 #평범한일상 #주님만나는시간  
#결혼을배우다 #육아를배우다  
⠀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