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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을 긋는 날
- URL: https://loven.synaps.media/-ec-a4-84-ec-9d-84--ea-b8-8b-eb-8a-94--eb-82-a0/
- Published: 2023-01-01T16:24:19.000Z
- Updated: 2023-01-01T16:24:19.000Z
- Author: 이요셉
- Tags: TheRoad, #wp, #wp-post, #Import 2026-08-24 23:54

마지막 날이 되면  
한 해 동안 있었던 일을 적습니다.  
가족에게 A4용지를 나눠주고  
이렇게 기도합니다.  
"올해도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매년 하던 것처럼 오늘도  
한 해를 생각하며..."  
⠀  
\_  
가족여행을 한 일부터  
친구들과 시내에 놀러 간 날.  
코로나에 걸려서 아팠던 순간,  
온라인 수업이  
마침내 끝나서 좋았던 마음.  
지갑을 잃어버린 날처럼  
속상했던 날까지..  
⠀  
딸 온유는 종이를 반으로 접어서  
여백을 가득 채울 정도로  
추억을 정리하느라 열중했고  
⠀  
아들 소명이는  
신나게 적다가  
나중에는 귀찮아서  
글씨를 이리저리 날렸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자기도  
자기 글씨를 못 알아먹을 지경이  
되었다며 웃었지요.  
⠀  
그렇게 다 적고 나면  
순서를 따라서  
각자의 목록을 이야기합니다.  
⠀  
이렇게 적어 보는 이유는  
오늘을 오늘로만 기억하는 게 아니라  
오늘을 일년 단위의 시간으로  
되짚어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  
오늘의 감정이 전부라면  
그날그날의 감정으로  
내 인생의 옷을 입게 되겠지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고생했던 여행이 추억으로 남듯  
당시에는 보이지 않았던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후회하거나 아픈 시간이었다면  
여기까지 줄을 \_\_\_\_\_\_\_\_\_\_\_긋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분기점을  
만들고 싶었고  
기쁘고 기뻤던 시간이라면  
여기까지 줄을 \_\_\_\_\_\_\_\_\_\_\_긋고  
감사했던 순간들을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  
물론 우리 가족들도 한 해 동안  
눈물 나게 웃었던 일도  
눈물 나게 아팠던 일도 가득했습니다.  
⠀  
그래서 마칠 때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올해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ㅇㅇ일도 있었고, ㅇㅇ일도 있었네요.  
이 모든 일을 감사로 올려드립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이 날들을  
그렇게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  
⠀  
나중에 우리는  
어떤 말로 인생을 정리하게 될까요?  
⠀  
12월 31일과 1월 1일의 경계는  
겨우 하루에 불과하지만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돼. 오늘부터."  
토닥토닥 위로하시는  
주님의 응원처럼 느껴집니다.  
⠀  
어느새 새해가 밝았네요.  
절망은 물러나지 않고  
당장 내일 다시 찾아올 수 있고  
순간순간은 속상해서 불평하고  
아파해서 고통할 수 있겠지만  
⠀  
이렇게 매번  
줄을 \_\_\_\_\_\_\_\_\_\_\_그어보아요.  
⠀  
괜찮아요.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는 걸로.  
⠀  
⠀  
<노래하는풍경 #1464 >  
⠀  
#아팠지만웃었던시간으로 #BW  
#2022년줄을긋고 #모두에게해피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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