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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국의 야생화 #1. 두손 가득 딱지뭉치 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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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2011-02-17T14:44:11.000Z
- Updated: 2011-02-17T14:44:11.000Z
- Author: 이요셉
- Tags: namoo, #wp, #wp-post, #Import 2026-08-2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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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야생화 #1\. 두손 가득 딱지뭉치 피어라](http://vimeo.com/10252331?ref=loven.synaps.media) from [Eastwind](http://vimeo.com/eastwind?ref=loven.synaps.media) on [Vimeo](http://vimeo.com/?ref=loven.synaps.media).
  
  
붉은 가로등 불빛 사이를 걸어가다  
골목길 한 모퉁이에서 멈춰 섰다  
  
어린 누나와 남동생  
이 둘은 어둑어둑한 골목 귀퉁이에 꼬옥 붙어 앉아있다  
  
가까이 다가가자  
지영이의 소곤거리는 이야기 소리가 들려왔다  
한창 뛰어 놀 꼬맹이들의 놀이치곤 꽤 조용하다  
동생에게 벌써 몇번이나 들려준 닳고 닳은 이야기에  
서로가 지루할 만도 하다  
  
지영이가 내게 시간을 물었다.  
7시 20분.  
이미 어둑해진지 오래지만  
아직까지 엄마가 돌아올 시간은 되지 않았다.  
앞으로 이야기를 세 개는 더 만들어 들려줘야 할 것 같다  
  
우린 서로 사진을 번갈아 가며 찍었다.  
새로운 놀이가 생긴 것이다.  
  
풀죽어 있던 동생도 다시 신이 났다.  
  
내가 친구처럼 느껴졌는지  
지영이는 그제야 자신의 손목을 내보여준다.  
  
"조금 다쳤어요.."  
  
12살 소녀를 사이에 두고  
한 쪽은 딱지 뭉치, 다른 한 쪽은 상처..  
아아..  
  
  
지영이는 헤어지는 길목까지 따라 나왔다.  
  
"어디로 가세요?"  
  
작은 꼬맹이가 쉽게 던진 질문에 난 얼른 대답을 못하고 있다..  
꼬맹이의 눈에 아쉬움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난 이 아이들을 떠나 어디를 급히 가려하는 걸까? ..  
  
  
사진/글 : 이요셉  
구성/편집 : 김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