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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철이의 성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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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2015-12-24T01:31:25.000Z
- Updated: 2015-12-24T01:31:25.000Z
- Author: 이요셉
- Tags: OneDay, 항암, 희철이, #wp, #wp-post, #Import 2026-08-24 23:54

지난 며칠동안 어머니는 부족한 돈때문에  
자신의 항암을 포기하신듯 보였습니다.  
**본인은 가망이 없는데 왜 자신에게 돈을 쓰겠냐는 의미로** 
**희철이에게 다 해줄거라고,**  
자신은 수술도 안하시겠다고 우셨습니다.

그런 어머니에게 희철이도 가만있질 않았습니다.  
'자기도 이대로 괜찮으니까  
**그냥 어머니와 집에서 같이 지내다 가고싶다.**'고 대답하구요.  
그렇게 며칠간 서로 치료를 미루며  
희철이와 어머니가 토닥토닥 다투었습니다.

오전에 신촌 세브란스에서 희철이네를 만났습니다.

내년초에 컴퓨터를 마련해주겠다는 약속은  
조금 미뤄지게 되었지만  
그 대신, **단 하루동안 하나님은**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는지 모릅니다.**  
어머니가 ?중단했던 치료를 다시 받으시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환호성을 외쳤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온정의 손길을 보내주었는지 모릅니다.  
**희철이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천사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탄절을 즈음하여, 기도하지 않던 우리에게 기도하게 하시고  
주님 주신 마음을 살피고, 흘려보내게 하십니다.

환하게 웃고 싶은데  
항암치료로 이가 빠져서 크게 웃지 못한다고  
찰칵, 소리가 난 뒤에  
환히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우십니다.  
**모두에게 너무 고맙다고.** 
**그 고마움을 어떻게 갚아야 하느냐고..**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눅2:14)  
주님, 감사해요. 너무 보고 싶어요.

---

헤어지며 희철이의 사진을 찍는 것을  
머뭇거렸습니다.  
사진을 찍지 않고 헤어져도 상관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흘러  
이 시간을 추억하고  
감사할 기록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배경에다가 사진을 찍는 대신에  
이야기를 나누던 유아휴게실에서  
대충 찍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볼품없는 사진인데  
볼 때마다 눈물이 흐릅니다.  
감사합니다.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