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날

TheRoad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날

세움 청소년 동아리 캠프로 베트남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함께 지내는 동안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 이번 캠프에서 아이들은 사랑을 나눠주는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매월 모여 베트남 현지 초등학생들과 함께할 프로그램을 아이들이 직접 기획했습니다. 시연해 보고 수정하며 도움을 받던 아이들이 이번에는 도움을 주는 자리에 섰습니다. ⠀ 숨이 막히게 덥고

이미와 아직의 시간

TheRoad

이미와 아직의 시간

한 청년이 자신의 막막한 고민을 이야기합니다. 도무지 바뀌지 않는 현실 앞에서 함께 아파하며 한숨을 쉽니다. 마땅한 답을 줄 수는 없지만, 이럴때마다 나는 하나님이 주신 약속이 있는지를 묻습니다. ⠀ 제게는 그런 약속 중 하나가 이사야 8장입니다. 모두가 같은 것을 두려워하며 술렁이던 때에,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대신 만군의 여호와

지금은 지금, 다음은 다음

TheRoad

지금은 지금, 다음은 다음

도쿄의 한 남자가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이부자리를 갭니다. 화분에 물을 주고,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뽑아 차에 오릅니다. 카세트테이프를 걸고, 변기를 닦고, 점심에는 나무 사이로 흔들리는 햇빛을 사진으로 담습니다. 「퍼펙트 데이즈」, 도쿄의 공공화장실을 청소하는 한 남자의 하루를 따라가는 영화입니다. 자극적인 장면 없이 한 시간이 넘도록 반복되는 하루가 지나갑니다. ⠀ 그런데 그 반복을

자연주의 출산_인생은 선물

TheRoad

자연주의 출산_인생은 선물

드디어. 다빛이가 태어났습니다. ⠀ 둘째 다니에 이어 셋째 다빛이의 출산 촬영을 부탁받았었습니다. 가정 출산은 산모와 아이의 컨디션에 맞추어야 해서, 몇 주의 시간을 비워두고 다빛이가 태어날 날을 기다렸습니다. ⠀ 다빛이가 태어난 것이 반가웠고, 하나의 미션을 마쳤다는 홀가분함도 있었습니다. ⠀ 틈틈이 다빛이의 사진을 편집하며, 메모해 놓은 글들을 꺼내 읽었습니다. 기록하는 일은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인생의

일상이 시편이 되기를

TheRoad

일상이 시편이 되기를

청년 시절에 십 년 넘게 자취를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공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그 빈 공간을 음악으로 채우는 일입니다. ⠀ 차를 탈 때도 목적지를 정하기에 앞서 플레이리스트를 만지작거리며, 이번 여정은 어떤 소리로 채울까 고민합니다. ⠀ 작업을 하면서도 마찬가지로 노래나 연주를 틀어두는데 간혹 음악이 맞지 않으면, 진도가 나가지 않는 걸 보니

Diary

보이지 않는 손

자주 묻습니다. 주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 어디있냐고. 주님은 어떻게 일하시냐고. 보라. 하나님 구원을, 능력을, 싸우시는 주의 손. 이라고. 보라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손을 어떻게 볼 수 있느냐고. 울면서 투정할때가 많습니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ㅇㅇ님에게 생각하며 이번 달 원고를 보냈습니다. 광야게 꽃이 피는 소망, 보이지 않는 손을 보이는 것처럼 신뢰해야 하는,

Diary

평범 하루

이른 아침에 로그인처치 예배 사진을 정리합니다. 정해놓은 출발시간까지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렇게 분주한 아침을 보내면, 목사님, 전도사님과 한가롭게 점심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함께 하는 시간동안 많이 웃게 됩니다. 전쟁은 아직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내가 서있는 땅은 어느새 전쟁의 포화가 익숙해져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곧 있을 고난주간 설교를

LOVE n PHOTO

Thoughts, stories and ideas.

Latest

일으켜 세워줄게

일으켜 세워줄게

세움 청소년 수련회의 마지막 밤, 기도회 마무리 기도를 했습니다. 마무리 기도를 한 게 대단한 일은 아니지요. 하지만 주님이 주신 마음이 있어서 그 시간이 특별했습니다. ⠀ 후발대로 참석했습니다. 늘 주저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낯선 곳에 들어서는 일은 늘 두렵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이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해서 상처를 받지는 않을지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외로운 풍경

밤에, 가까운 선교사님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쓸쓸한 가족이지만, 병환중에 계신 아버지를  선교사님이 휠체어를 끌며 곰세마리 노래를 불러주었다며, 세상에서 가장 초라해 보이지만, 주님안에서 천국을 누리고 있다는 대화가 생각납니다. 내일부터 로그인 예배와 다음 날부터 속초에서의 학교 오리엔테이션, 양평에서의 세움 청소년 수련회 등 지방 일정이 많은데, 선교사님의 집은 파주라 언제 어떻게 이동해야

골리앗의 고함같은 시대

골리앗의 고함같은 시대

얼마 전 생일이었습니다. 카톡에 뜬 축하 인사 중에 낯선 이름과 글이 보였습니다. ⠀ 처음 만난 자리에서 함께 기도했던 일, 마침 들어온 거라며 고춧가루 한 봉지 나눔받았던 일을 기억하느냐며 형제가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 어제 일도 기억 못 하는데, 당연히 고춧가루 나눔했던 일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십 년도 더 된 시간이 소환되었습니다. ⠀ 지인들에게 듣는

불과 몇 년 사이에 바뀐 것들

불과 몇 년 사이에 바뀐 것들

며칠간 날씨가 무척 추웠습니다.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섰다가 입김을 불며 잠시라도 몸 녹일 공간을 찾았습니다. 만약 이런 살을 에는 날씨에 가족들과 함께 외출한다는 상상을 해보면 늘 실내 공간을 찾게 됩니다. 실외 공간에서 칼 바람을 맞는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니까요. ⠀ 그래서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난방 시설이 있는 곳에 있게 됩니다. 그런 시설이

꼭 해야 할 일과 꼭 기억해야 할 일

꼭 해야 할 일과 꼭 기억해야 할 일

꼭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노트에 적고는 기억해야 할 말을 다시 메모지에 적었습니다. ⠀ '시간을 만들려면 포기해야 한다. 몰라도 되는 것은 끝내 몰라도 된다. 심심한 시간은 나를 아끼는 시간이다.' ⠀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는 일이지만 일 때문에 분주하지만, 예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혼자 머무는 시간을 먼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청년

무지개가 담긴 사진

무지개가 담긴 사진

"작가님 만나면 이 사진 드리려고 가지고 왔어요." 어제 세움의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매년 초대받는 이 자리가 가족처럼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 기억력이 무척 안 좋은 편인데, 사진을 보면 그때의 상황과 장면들이 눈 앞에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보육센터에 세움의 청소년들과 함께 갔던 날입니다. ⠀ '과연 우리가 사랑을 줄 수 있을까?'

구주의 영광이 가장 낮은 곳에

어떤 목사님이 차를 몰고 가다가 오로라를 만났습니다. 차에서 내려 혼비백산 뛰다가 바닥에 굴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 들에서 양떼를 지키는 목자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그들을 환히 비추었습니다. 주의 천사 한 명만 아니라, 수많은 천군이 천사들과 함께 하늘을 덮었습니다. 당연하게도 목자들은 두려워 떨었습니다. ⠀ 모세는 하나님께 담대한 요구를 합니다. "주의 영광을 내게

성탄 프로젝트와 나눔

성탄 프로젝트와 나눔

✨따뜻한 성탄 프로젝트와 나눔✨ 🌟 출시 후 첫 가격 할인 성탄을 앞두고 출시 후 처음으로 한정수량, 이틀간 가격을 내립니다. 정가 16,000원 → 12,000원 (4,000원 할인) 🎁 함께 나누는 캘린더 나누고 싶은 이웃들이 있습니다. 성탄절에 판매되는 수량만큼 1+1로 이웃들과 나눌게요. ⠀ 🎄 하나도 같은 모양이 없는 제주 현무암. 나무가 아닌 돌을 갈아

유일한 고백의 대상은

나의 유일한 고백의 대상은 오직 아름다운 당신 뿐입니다. 후렴구를 부르며, 마음이 아픕니다. 과연 내 마음과 내 고백의 대상은 오직 당신 뿐인가요? 방송실에서는 이런 저런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당회와 구역회까지 잘 마쳤습니다. 1년의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화면에 온라인에서 오신 분들을 띄워서 오프라인 사람들과 다 함께 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타격없이 다 나누려면

타격없이 다 나누려면

차 안에서 세움의 이경림 대표와 통화하다가 수용자 자녀들이 있는 집집마다 캘린더가 놓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주님이 주신 마음인 것 같습니다. ⠀ 사실 며칠 전부터 이 생각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작년에도 성탄 선물로 나누기는 했지만 올해는 함께하는 곳이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밤에도 세움에 몇 가정이 있는지

르완다에 만든 우물_ 루시

르완다에 만든 우물_ 루시

반가운 메일이 왔습니다. 작년에는 니제르, 올해는 르완다에 우물을 만들었습니다. 르완다의 식수위생 지원사업이 잘 마무리되고 있다며 우물에 부착할 현판의 문구를 알려 달라는 연락입니다. 마침 책상 앞에서 캘린더 사진을 보고 있던 터라 《The Door to Narnia》 로 정했습니다. ⠀ 이름을 정하며 르완다를 떠올렸습니다. 흙이 곱고 붉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며

쏟아지는 밤하늘, 별

쏟아지는 밤하늘, 별

시간순삭, 일 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만큼 빨리 지나간 것처럼 느꼈습니다. 하지만 일기장에 적어놓은 문장들을 보면 삭제된 시간이 아니라 인생의 좋은 재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오후에 딸 온유가 소파에 있는 내게 안겨왔습니다. 잠시 품고 있는데 평화로움이 느껴졌습니다. ⠀ 폭풍 같은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힘든 상황을 피하고자 멀리 떠나간 시간에 우리는 남몰래 한참을 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