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카메라는

나의 첫 카메라는

. 3 min read

초등학교 4학년 때,처음으로 엄마에게 혼이 났습니다.심한 장난꾸러기였던 내가 친구와 장난치다가친구의 프로스펙스 잠바 주머니에 내 손이 끼는 바람에 주머니가 찢어졌습니다. 내가 태어나기 전 부모님은친척 빚보증을 서주는 바람에막대한 빚을 지게 되었고야학 교사를 하셨던 부모님은아침 일찍부터 늦은 밤까지정육점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망가진 잠바를 손에 들고친구의 엄마는 화난 표정으로정육점으로 찾아오셨습니다."얘를 도대체 어떻게 교육시켰길래!!"나는 한 번도 엄마를, 정육점을 부끄러워한 적 없었는데그날 엄마도 정육점도, 자녀교육까지도 무시당했습니다. 엄마는 그날 우산 끝자락으로 저를 밀며 혼내셨습니다.그리고 친구 엄마는 4만 3천 원을 받아 가셨습니다. 4만 3천 원.비싸다면 비싸고싸다면 싼 비용이었지만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돈으로 사람이 이렇게 무시당할 수 있구나.' 나는 그때부터 돈을 모았습니다.설날에 세뱃돈을 받아도남몰래 차곡차곡 모았습니다.만일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긴다면엄마에게 찾아온 기세등등한 아주머니에게돈을 내밀며 이렇게 말할거라 상상했습니다. "죄송했습니다. 이 돈을 받아 가세요.하지만 돈으로 우리를 모욕하지 마세요.돈보다 우리의 존재가 더 소중합니다.돈 받으려고 존재를 모욕하지 마세요." 긴 시간 동안 돈을 모았는데그 이후로 그런 일은 당하지 않았습니다.대신 그렇게 모은 돈으로 나는 첫 카메라를 사게 되었습니다.나중에 사진작가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이 아니라내가 모은 돈으로 구입한 첫 카메라가 그저 좋아서산과 해변, 여러 골목을 다니며사진을 찍고 걸었습니다. 당시에 이해할 수 없는 상황, 나름대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취한 행동들, 과정과 시간이 있습니다.마흔이 넘어 돌아보니아무것도 아닌 시간이 없습니다.우리의 일상들을 주님은 빚어가십니다. 당시에는 인생의 보험처럼 모은 돈으로두려움을 밀어낼 수 있었고나의 첫 카메라를 사게 되었다면이제는 주님으로 두려움을 밀어내라 말씀하십니다.'네가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대신,이제는 내게 기대어라.'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프로스펙스 #잠바 #사만삼천원#아주머니 #왜그러셨어요 #잠바는 #같이 #장난친거예요#사진작가 #첫번째선물 #카메라 #구입한추억#설날 #감기몸살 #어질어질  #포토바이 #박동일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Comments